1. 애플카 프로젝트란?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비밀리에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IT 기업 애플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고, '애플카(Apple Car)'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특히 테슬라와의 경쟁 구도, 자율주행 기술의 진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의 전환이라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애플카는 기술 산업과 자동차 산업 양쪽 모두에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2. 개발 중단 소식, 언제 어떻게 발표됐나?
2025년 3월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BC,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던 약 2,000명의 인력 중 일부를 AI, 머신러닝, 비전(vision) 부서로 재배치했고, 일부는 해고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수개월에 걸친 전략 검토 끝에 내려진 것으로, 애플 내부적으로는 자동차 산업 진입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과였습니다.
3. 왜 중단했을까? 애플의 결정 배경
애플이 애플카 프로젝트를 중단한 데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존재합니다.
- 막대한 개발비용
프로젝트 타이탄에 투자된 금액은 약 1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사업화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더 이상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 기술적 한계
애플은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자동차를 목표로 했지만,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이를 상용화하기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 치열한 경쟁 환경
테슬라, 현대차, 도요타, 중국의 BYD 등 기존 완성차 기업들이 이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애플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았습니다. - AI에 대한 집중 강화
최근 애플은 생성형 AI와 머신러닝, 시리(Siri)의 고도화 등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GPT-5, 구글 Gemini 2 등과의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4. 전기차 시장에 미칠 영향
애플의 철수는 전기차 시장에 여러 가지 시사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의미는 '빅테크 기업이라도 자동차 산업에 진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 점입니다.
특히 제조, 물류, 인증, 안전성 확보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IT 산업과는 전혀 다른 산업 구조가 큰 장벽이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존 자동차 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습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애플이 물러남으로써 테슬라, 현대차, GM 등은 시장 내 점유율 확대 기회를 다시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사용자 반응과 전문가 평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과 실망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일부 애플 팬들은 “아이폰처럼 혁신적인 애플카를 기대했는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반면 실리적인 투자자들은 “올바른 결정”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빠른 전략 전환 능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위험 산업에서 빠르게 손을 떼고, 핵심 경쟁력인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에 집중하려는 판단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6. 향후 전망은?
애플카 프로젝트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애플의 기술력과 자본력은 여전히 업계 최상위권입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완전히 철수했지만, 미래에는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나 스마트홈-모빌리티 연결 생태계를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서비스 플랫폼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보다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하며
10년 넘게 이어진 애플카 프로젝트의 종료는 단순한 사업 철회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사례는 전기차 산업의 현실과 빅테크의 한계, 그리고 글로벌 기업의 전략 전환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앞으로 애플이 어떤 방식으로 기술 산업을 이끌어 갈지, 그리고 전기차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