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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회사" 대통령실 여직원 퇴사 브이로그 논란…왜 국민 눈살 찌푸렸나?

by PM1159 2025. 6. 5.

 

 

2025년 6월 초,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한 여직원이 공개한 퇴사 브이로그 영상이 큰 논란을 일으키며 결국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마지막 출근과 이삿짐 정리를 담은 영상을 공유했는데, 해당 영상에서 “망할 회사”, “진절머리가 난다”는 발언을 남겨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해당 직원은 대통령실 비서실 산하에서 사진 촬영 업무를 담당한 계약직 사진가였으며, 임기 만료와 함께 자연스럽게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에서 그는 “스물다섯에 시작한 첫 회사생활은 정말 버티기 힘들었다”면서도 “많은 경험을 얻었고, 행복했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브이로그에는 대통령실 내부 사무공간은 물론 퇴사 당일의 복잡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시청자들은 공감과 동시에 의문을 가졌습니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지난 4월 그가 올린 다른 영상 속 발언입니다. 그는 “40일 뒤엔 회사가 사라진다”며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다. 역시나 나를 안 챙기네. 망할 회사”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공직 조직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되면서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됐습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은 공무원에게 정치적 중립성과 품위유지 의무를 강하게 요구합니다. 특히 SNS나 개인 채널에서의 표현은 업무와 무관하다 해도 공직자로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유튜브 채널 운영이 겸직에 해당하는지도 논의가 되고 있는데, 겸직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면 이 역시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급속도로 온라인에서 회자되며 정치적 공방으로까지 번졌고, 결국 직원 본인은 유튜브 채널 내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대통령실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영상의 유출 경로와 겸직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퇴사 영상이 아닌, 공직 사회 내 표현의 자유와 윤리적 기준 간 충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특히 2030 세대 공무원들의 SNS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으며, 공무원과 개인 크리에이터라는 이중 정체성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 논란을 둘러싼 여론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공무원도 사람이다.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을 뿐"이라는 입장과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직자의 품격이 이래선 안 된다"는 반대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퇴사 브이로그 한 편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직자의 온라인 활동 기준과 경계,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공적·사적 영역에 대한 논의가 이제는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