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이 고급 세단과 SUV 중심에서 점차 다변화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마침내 ‘전기 픽업트럭’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KG 모빌리티(KGM, 구 쌍용자동차)의 무쏘 EV다.
이 차량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여는 첫 번째 국산 모델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 무쏘 EV, 왜 중요한가?
KGM 무쏘 EV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 전기 픽업트럭이다.
그동안 전기차는 도심형 해치백이나 SUV에 집중되어 왔다. 하지만 실사용성과 적재 공간, 아웃도어 수요를 고려한 픽업 형태의 전기차는 전무했다.
KGM은 무쏘 EV를 통해 전기차와 픽업트럭의 접점을 공략,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국민차로 불렸던 ‘무쏘’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최신 전동화 기술을 더해 복고와 미래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 무쏘 EV의 주요 사양
- 배터리 용량: 80.6kWh
- 1회 충전 주행 거리: 약 401km(WLTP 기준)
- 구동 방식: 전륜구동 기본, 사륜구동 선택 가능
- 모터 출력: 152kW(약 207마력)
- 충전 방식: 급속 및 완속 모두 지원
- 외부 전력 공급 기능(V2L) 탑재
전기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와 모터 성능도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V2L 기능은 야외에서 전기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캠핑, 현장 작업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한다.
🛻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 잡은 ‘진짜 픽업’
무쏘 EV는 정통 픽업 형태보다는 도심형 크루캡 스타일에 가까운 전기 트럭이다.
하지만 뒷적재 공간인 ‘데크’는 상당한 넓이로 설계되어 있어 레저, 공구 운반,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되어 있다.
전면 디자인은 KGM 특유의 와일드한 SUV 감성을 유지하면서, 미래적인 LED 라인으로 전동화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는 듀얼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지원, 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 편의 기능도 충실하다.
운전자 중심의 구성이 돋보이며, 다수의 커스터마이징 파츠(루프랙, 롤바, 데크 커버)로 확장성도 높다.
💰 가격 경쟁력은? 보조금까지 고려하면 현실적인 선택
- 출고가: 약 4,800만 원
- 전기 화물차 보조금 포함 시: 약 3,300만 원 수준
- 5년 운용 비용 비교: 내연기관 대비 1,400만 원 절감 효과 예상
픽업이지만 화물 전기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각종 국고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GM은 ‘경제성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구매자 접근성을 최대한 낮춘 가격 정책을 취했다.
🌍 글로벌 진출도 예고…해외서도 주목
KGM은 무쏘 EV를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유럽·영국·호주 등 해외 시장에도 순차 진출할 계획이다.
유럽과 영국은 픽업 수요는 많지만, 내연기관 규제가 강해 전기 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2025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가 시작되며, 국내외 소비자 반응에 따라 KGM의 전동화 전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출시 2주 만에 3,200대 계약…소비자 반응은?
무쏘 EV는 정식 출시 후 2주 만에 누적 계약 3,200대를 돌파했다.
특히 최상위 트림 선택 비율이 55% 이상을 기록하며, 단순한 보급형 전기차가 아닌 ‘고급 실용차’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가성비와 실용성, 고급스러움까지 모두 고려하는 최근 소비자 니즈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정리: 전기차의 진화, 무쏘 EV가 증명한다
지금까지 전기차는 효율 중심의 도심형 차량이 대세였다.
그러나 KGM 무쏘 EV는 픽업이라는 틀에 전기차의 효율과 감성, 실용성까지 더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전기차는 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픽업은 투박하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무쏘 EV.
이제 국내에서도 다목적 전기차를 고려할 때, 무쏘 EV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모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