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서울 성수동 인기 카페 거리, 출근길 시민들 사이 ‘불만 폭발’
- 인도 점령한 대기 줄과 포장용 차량, 보행자 통행 불편 초래
- “카페거리 아닌, 출근지옥 거리” 시민 항의 속출
- 자치구 및 구청도 ‘질서 개선’ 나섰지만 실효성 논란
- 성수동 상권 과밀 문제, 도시공간 갈등의 대표 사례로 부상
🚶♀️ “아침마다 부딪히고, 피해 다니고”…출근길 시민의 분노
“카페 오픈 시간 전부터 20~30명 줄을 서 있어요. 인도가 아예 막히죠. 아침 8시부터 사람들이 부딪혀야 하는 출근길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아세요?”
성수동에서 매일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 씨(32)는 최근 한 달 새 매일 아침 ‘짜증이 폭발’한다고 말했습니다. 성수동은 서울 동부권에서 가장 빠르게 상권이 확장 중인 지역으로, 특히 ‘성수카페거리’는 SNS 인스타그램 인증 명소로 떠오르며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아침 출근길과 낮 시간 보행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카페 줄 선 사람들, 차와 섞인 포장 행렬…“여기가 도로야, 카페야?”
성수동 카페 거리는 주택가와 사무실, 공장지대가 혼재한 구조 속에 ‘레트로 인테리어’와 ‘고급 원두’로 무장한 카페 수십 곳이 성업 중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카페가 인근 보행로와 가까이 붙어 있어 대기 줄이 인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또한 일부 카페는 오전 7시9시까지 사전 예약 픽업 손님을 받기 위해 23대 차량을 도로에 정차시키고 직원이 직접 나와 커피를 건네주기도 합니다. 출근길 차량과 부딪치며 일대는 정체 구간으로 변모하고, 보행자는 어쩔 수 없이 차도 쪽으로 피해 다니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현장 사진 한 장, SNS서 논란 ‘불붙어’
지난주 한 시민이 SNS에 올린 사진은 이 문제를 명확히 드러냅니다.
“카페 거리라는 이유로 인도까지 전세낸 건가요?”
“왜 아침마다 시민들이 이길을 피해 돌아가야 하나요?”
사진에는 인도와 차도를 절반 이상 점거한 커피 줄과, 커피 박스를 쌓아놓은 직원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카페 거리 아니라 출근 포기 거리”, “명품 커피에 명품 민폐”라는 반응이 속출했습니다.
🏛️ 자치구 ‘현장 단속’ 나섰지만…“효과는 미지수”
서울 성동구청은 지난 5월부터 현장 점검반을 운영해 보행 방해 민원 다발 구역을 모니터링 중이라 밝혔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일부 상점에 대해 계도 조치하고 있으며, 반복 민원에는 행정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형식적인 단속과 안내문 부착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페와 보행자, 출근길 시민 간의 공간 분리를 위한 근본적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 성수동 상권 팽창의 그림자
성수동은 2010년대 초반부터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면서 임대료가 3~5배 급등했고, 기존 제조업 기반의 공장 밀집 지역이 대거 사라졌습니다. 대신 카페, 디저트숍, 팝업스토어가 대거 유입되며 유동인구 폭증, 주차 공간 부족, 보행 안전 문제 등의 후유증이 나타났습니다.
| 주요 카페 수 | 약 25곳 | 약 180곳 |
| 일평균 유동인구 | 약 5,000명 | 약 18,000명 |
| 보행자 민원 건수 | 월 10건 미만 | 월 100건 이상 |
🚧 전문가 분석: "보행자 중심 도시계획, 이제는 필수"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번 성수동 사례를 “도시공간이 자본과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될 때 생기는 필연적 갈등”이라 분석합니다.
- 김태환 교수(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한정된 보행 공간이 상업 목적에 점유되면 결국 공공성과 접근성이 훼손된다. 카페도 중요하지만, 일상적인 이동과 안전이 보장되어야 도시가 지속 가능해진다.”
✅ 결론: 카페와 공존 가능한 거리 만들기, 지금이 기회
성수동은 여전히 매력적인 동네이며, 이른바 ‘힙’한 문화 중심지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방치하면 출근길 시민뿐 아니라 지역 상권 자체도 거부감을 살 수 있습니다.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단속이 아닌 디자인입니다.
보행 공간을 명확히 분리하거나, 예약 픽업 동선을 확보하고, ‘대기 공간’을 미리 설정하는 스마트한 시범사업이 요구됩니다.
시민의 길을 되찾고, 상권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도시계획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